6.4. 나만의 커스텀 스킬 제작(Feat. skill-creator)
1. 커스텀 스킬(Custom Skill)
1.1. 커스텀 스킬이란?
커스텀 스킬이라고 해서 복잡한 코딩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쉽게 말해 "AI를 위한 업무 매뉴얼" 을 작성하여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신입 사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보통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전달하게 됩니다.
- 언제 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가 (Trigger)
- 어떤 순서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가 (Instruction)
- 참고할 만한 예시 파일은 무엇인가 (Example)
커스텀 스킬 역시 이와 동일합니다. 위 세 가지 핵심 내용을 담은 마크다운 파일(SKILL.md) 하나만 준비하면, AI가 여러분의 업무 방식을 그대로 학습하여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1.2. 스킬의 구조
스킬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난 글에서 살펴 본 스킬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약해서 복습해보자면, 스킬은 문서 하나가 아니라 폴더 단위로 구성됩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SKILL.md 파일을 중심으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보조 자료들이 함께 들어갑니다.
1.2.1. 폴더 구조
SKILL.md(필수): 스킬의 두뇌이자 지침서입니다.scripts/(선택): 파이썬 코드 등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입니다.examples/(선택): AI가 참고할 좋은 예시 파일들입니다.resources/(선택): 템플릿이나 데이터 파일 등 준비물입니다.
1.2.2. SKILL.md의 핵심 구성
가장 중요한 SKILL.md 파일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 메타데이터 (Front-matter): 파일 맨 윗부분입니다. 여기에 적힌 Description(설명) 을 보고 AI는 "아, 지금 이 스킬을 써야겠구나!"라고 판단합니다. 즉, 트리거(Trigger) 역할을 합니다.
- 본문 (Instructions): 실제 업무 매뉴얼입니다. 목표, 단계별 절차, 주의사항 등을 상세히 적어주면 AI가 그대로 따라 합니다.
2. 실전: 나만의 스킬 만들기 : skill-creator 활용
"구조는 알겠는데, 막상 코드를 짜려니 막막한데?" 라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앤트로픽이 제공하는 skill-creator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직접 수행하기보다, AI에게 초안 작성을 요청하고 이를 수정하며 완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2.1. AI에게 요청하기
거창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도 필요 없습니다. 동료에게 설명하듯 편하게 말하면 됩니다.
User: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정리해서 회계 전표 처리를 위한 엑셀 파일을 만드는 스킬을 만들고 싶어.
입력은 카드사에서 받은 엑셀 파일이고, 여기엔 [일시, 가맹점명, 금액] 컬럼이 있어. 출력은 여기에 [계정과목] 컬럼을 추가해서 가맹점명을 보고 '식대', '교통비', '소모품비', '도서인쇄비' 중 하나로 자동 분류해줬으면 좋겠어.
특히 금액이 50만 원을 넘어가면 비고란에 '접대비 여부 확인'이라고 적어줘. 이걸 수행하는 커스텀 스킬(SKILL.md) 파일을 만들어줘."
2.2. 피드백하며 완성도 높이기
이렇게 요청하면 AI가 description, instructions, examples가 포함된 마크다운 문서를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바로 멈추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하며 완성도를 높이세요.
User: "완벽해. 그런데 [식대] 중에서 밤 10시 이후에 결제된 건은 '야근 식대'로 따로 분류해 줄 수 있어? 그리고 분류가 애매한 건은 공란으로 두지 말고 '미분류'라고 적어줘."
2.3. 디테일한 부분 직접 수정하기
AI가 만들어준 문서도 훌륭하지만, 2%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AI와 스무고개를 하는 것보다 직접 파일을 열어서 수정하는 게 훨씬 빠릅니다.
SKILL.md 파일은 그냥 텍스트 파일입니다. Antigravity로 열어서 우리가 원하는 규칙을 직접 수정해주면 됩니다.
"내 업무 노하우를 텍스트로 적어둔다" 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만약 정해진 보고서 양식(word나 ppt)이 있다면, 스킬 폴더 안에 assets/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양식 파일을 넣어두세요.
그리고 Instructions에 "assets 폴더에 있는 report_template.docx를 사용하여 작성하라" 고 적어두면, AI가 해당 양식에 맞춰 내용을 채워줍니다.
3. 좋은 스킬을 만드는 3가지 핵심 원칙(Feat. 앤트로픽 공식 가이드)
커스텀 스킬을 잘 만드는 것은 '업무 매뉴얼'을 아주 꼼꼼하게 다듬는 과정입니다. 앤트로픽의 공식 가이드에서 제안하는 3가지 핵심 원칙을 우리 업무에 맞춰 정리해 드립니다. 원문 자료도 첨부하였으니, 스킬(Skills)를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꼭 1독을 권합니다.
3.1. 과소/과대 트리거 방지하기 (Trigger Tuning)
스킬이 너무 안 뜨거나(과소), 아무 때나 뜨는(과대) 문제를 막아야 합니다.
1. 과소 트리거 방지: 스킬이 필요한 순간을 AI가 놓치지 않게 하려면 구체적인 키워드를 메타데이터의 description에 듬뿍 넣어야 합니다.
- 예: "결산 작업", "부가세 신고", "세금계산서 발행" 등 현업 용어 포함
2. 과대 트리거 방지: 날씨를 물어보는데 엑셀 스킬이 튀어나오면 곤란합니다. "언제 쓰지 말아야 하는지" 를 명시하거나, 사용 목적을 아주 좁게 한정해야 합니다.
- 팁: 스킬의 성격을 '도구 위주'로 할지 '해결하려는 문제 위주'로 할지 하나만 선택하세요. '엑셀 수식 작성법(도구)'으로 정의할지, '주간 매출 보고서 자동화(문제)'로 정의할지 명확히 해야 AI가 엉뚱한 상황에서 스킬을 꺼내지 않습니다.
3.2. 친절한 에러 해결 가이드 (Troubleshooting)
AI도 일을 하다 보면 막힐 때가 있습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어떻게 해?"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해결책을 미리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SKILL.md에 Troubleshooting 섹션 추가하기:
- "날짜 형식이 안 맞으면 YYYY-MM-DD로 변환해서 시도해 봐."
- "만약 합계 금액이 맞지 않으면, 강제로 맞추지 말고 '차액' 컬럼에 표시해 줘."
3.3. 점진적 개선 (Iteration) - 스킬은 생물이다
가장 중요한 팁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스킬은 없습니다.
1. 작은 것부터 시작하세요: 모든 보고서를 다 만드는 스킬 대신, '주간 매출 보고서' 하나만 완벽하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2. 실패에서 배웁니다: AI가 버벅거렸다면 그 상황을 skill-creator에게 다시 가져가서 스스로 개선하도록 합니다.
- "아까 야근 식대 계산할 때 헷갈려하던데, 이 예외 케이스를 처리하는 규칙을 추가해줘."
3. 살아있는 문서: 업무 방식이 바뀌면 스킬 파일도 열어서 업데이트해줘야 합니다. 스킬은 한 번 만들고 끝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부하직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