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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로 DCF 모델 완성하기

짧은 프롬프트 하나로 DCF 스킬이 매출부터 WACC·DCF·민감도까지 열 단계로 모델을 채우고 템플릿과 대조 검증하는 과정과, 완성된 결과를 읽는 법을 봅니다.

이 장에서 할 일

짧은 프롬프트로 DCF 스킬이 모델을 채우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템플릿 대조 검증이 왜 필요한지 확인하고, WACC와 자기자본가치를 읽어 봅니다.

B.2까지 DCF 모델에 들어갈 재료를 모두 모았습니다. Input Data 시트에는 평가대상의 재무제표·사업계획·인원계획·유형자산·거시지표가, PeerData 시트에는 유사기업 다섯 곳의 베타와 자본구조가 들어 있습니다. 이제 이 재료로 매출부터 기업가치까지 시트 열 장을 짜야 하는데, 사람이 직접 하면 며칠이 걸리는 일을 DCF 스킬이 어떻게 채우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프롬프트는 두 줄

모델 전체를 맡길 때 실제로 입력한 프롬프트는 아래 두 줄이 전부이며, 이어지는 그림들은 모두 이 프롬프트 한 번으로 나온 결과입니다.

/dcf-complete-template 스킬을 사용해서 DCF 모델링 수행해줘.
Inputdata를 참조해서 만들어주고, Style Guide를 지켜줘.

프롬프트에는 매출을 어떻게 추정하라는 말도, WACC 산식도, 색과 숫자 서식도 없습니다. 요청한 것은 이 스킬대로 할 것, 숫자는 입력 시트를 참조할 것, 서식은 Style Guide 시트를 따를 것 세 가지입니다.

시트 몇 장만 맡기고 싶을 때도 프롬프트 길이는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스킬에 따라 Sales 시트와 WACC 시트 작성해줘. 모든 입력값은 Input Data 시트를 참조하고, 완료 전에 Templates 시트와 서식·구조를 대조 검증해줘"처럼 범위와 검증만 덧붙이면 됩니다.

2. 왜 이렇게 짧을 수 있나

프롬프트가 이렇게 짧아도 되는 이유는 긴 설명이 모두 스킬 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DCF 스킬에 담긴 내용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스킬에 담은 것내용
채우는 방법어떤 시트를 어떤 순서로 만들고, 입력값은 라벨로 찾아 참조한다
모델링 로직매출은 사업계획의 수량×단가, 이후 산업성장률과 물가, 인건비는 인원×1인당 급여×임금상승, WACC 산식
스타일 가이드6.1에서 본 dcf-valuation 테마의 제목 밴드, 입력·계산·합계 행의 색과 숫자 서식

6.2에서 대손충당금 스킬을 만든 뒤 다음 분기에는 호출 한 줄로 끝났던 것과 같은 구조이고, 차이는 스킬에 담긴 양에 있습니다. 대손충당금 스킬은 한 번의 대화를 굳혀 만들었고, 이 DCF 스킬은 그렇게 굳힌 뒤 오래 쓰면서 다듬었습니다. 어떻게 다듬었는지는 B.4에서 살펴보겠습니다.

3. 열 단계 계획

프롬프트를 보내면 클로드는 먼저 스킬을 읽고 워크북 구조를 파악한 뒤, 패널에 열 단계 계획을 세웁니다.

Sales 시트와 패널의 열 단계 계획. 1단계 Sales 시트를 작성하는 중이다

  1. Sales 시트
  2. Dep & CAPEX 시트
  3. COGS 시트
  4. SG&A 시트
  5. Tax 시트
  6. NWC 시트
  7. WACC 시트
  8. NOA & IBD 시트
  9. DCF 시트와 민감도 분석
  10. 전체 수식 오류 검증과 템플릿 대조

순서에도 이유가 있는데, 매출이 원가·판관비·운전자본의 동인이고 감가상각비가 원가와 판관비에 들어가므로 두 시트가 앞에 옵니다. 모든 것이 모인 뒤에는 DCF 시트가 FCFF를 할인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전체를 검증합니다.

그림의 Sales 시트는 위쪽에 요약표, 아래쪽에 제품별 상세 추정이 있습니다. 2026년 매출은 제품 5종의 계획 수량×단가 합계인 207억 8,500만 원입니다. 클로드도 "2026년 매출 20,785백만 원 = 사업계획 합계"라고 확인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2027년부터는 수량이 산업성장률(8%)로, 단가가 생산자물가상승률로 늘어납니다. 제품A의 2027년 수량이 12,000개에서 12,960개로 8% 늘어난 것이 그 흔적입니다. 칸마다 숫자를 직접 넣는 대신 Input Data를 참조하는 수식이 들어 있습니다.

4. 오류가 떠도 끝까지 간다

이 실행은 중간에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화면이라, 매끄럽지 않은 장면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Sales 요약표를 쓰는 도중 패널에 빨간 오류 상자("eval is not a function")가 뜨는데, 이는 클로드가 엑셀에 쓰려고 만든 코드 한 조각이 실행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클로드는 방법을 바꿔 같은 단계를 다시 시도했고(retried), 요약표와 상세 추정을 마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응답이 늦어지면 네트워크 지연 안내가 뜨기도 했지만 작업은 끊기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에이전트는 실패를 보고 스스로 다시 시도하므로 오류 상자가 보여도 당황할 필요는 없으며, 사람이 확인할 것은 중간의 오류보다 마지막에 남은 결과가 맞는지입니다.

5. WACC 시트

일곱 번째 단계에서는 WACC 시트가 만들어지며, B.2에서 모은 PeerData가 여기서 쓰입니다.

WACC 시트. 위는 Ke·Kd·WACC 산출, 아래는 유사기업 베타의 부채 효과 제거(unlever)

그림의 아래 표부터 읽으면, 유사기업 다섯 곳의 베타에서 각 회사의 부채 효과를 걷어 내(unlever) 평균을 낸 무부채 베타는 0.5418입니다. 다섯 곳의 부채비율 평균 0.49를 평가대상의 목표자본구조로 보고 다시 부채 효과를 입히면(relever) 베타는 0.7482가 됩니다.

위 표에서는 이 베타로 자기자본비용을 구하는데, 무위험이자율 3.00%에 시장위험프리미엄 8.00%×0.7482를 더하고 규모위험프리미엄 4.66%를 얹으면 13.65%입니다. 세전 타인자본비용 15.00%에 세율 22%를 반영한 세후 타인자본비용은 11.70%이며, 둘을 자본구조로 가중평균한 WACC는 13.01%입니다.

비고 열에는 파라미터마다 출처와 기준일이 적혀 있고, 각주에는 유사기업 베타·시가총액·이자부부채를 PeerData 값을 재계산하거나 반올림하지 않고 그대로 참조했다고 밝혀 두었습니다. 외부에서 모은 값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참조하는 것도 스킬에 적힌 규칙입니다.

6. 템플릿과 대조해 검증한다

열 단계 계획의 마지막에 템플릿 대조 검증이 들어가는 이유는, 7.1에서 살펴본 대로 클로드가 확률 모델이어서 같은 스킬로 돌려도 매번 조금씩 다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열 칸이던 표가 아홉 칸이 되거나 합계 행 서식이 빠질 수 있으므로, 완성된 모양의 본보기인 Templates 시트를 워크북에 두고 끝나기 전에 서식과 구조를 대조하게 합니다. 즉 템플릿 대조는 확률로 만든 결과를 결정론적인 기준으로 감싸는 장치입니다.

이 실행에서 대조를 마친 클로드는 다음 세 가지를 보고했습니다.

  • 기준인원: 2025년 실적 인원이 없어 2026년 계획 인원을 기준인원으로 썼습니다.
  • 복리후생비: 제조 복리후생비가 인건비와 고정비에 이중으로 잡히지 않게 한쪽에만 넣었습니다.
  • 유사기업 요약: 유사기업 요약 행을 템플릿의 중간값 대신 가이드에 따라 평균으로 적었습니다.

보고 끝에는 "다르게 가야 할 항목이 있으면 해당 셀만 수정하겠다"고 되물었는데, 판단이 들어간 자리는 스스로 정하고 끝내지 말고 사람에게 되묻도록 스킬에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7. 결과 읽기

마지막으로 매출부터 기업가치까지의 계산이 모이는 DCF 시트를 읽어 보겠습니다.

DCF 시트. FCFF와 현재가치, 자기자본가치, 오른쪽 아래 WACC×영구성장률 민감도표

위쪽은 매출에서 FCFF까지 내려오는 표로, 2026년 FCFF 20억 6,616만 원이 2030년 32억 3,566만 원까지 늘고 그 아래에 기중할인 기간(0.5~4.5년)으로 할인한 현재가치가 있습니다. 왼쪽 아래의 요약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금액(원)
추정기간 현금흐름 현재가치9,457,461,160
영구가치(Terminal Value) 현재가치14,871,367,443
영업가치24,328,828,603
(+) 비영업자산1,615,000,000
(-) 이자발생부채2,000,000,000
자기자본가치23,943,828,603

WACC 13.01%, 영구성장률 1.00%에서 자기자본가치는 약 239억 원이며, 영업가치의 약 61%가 영구가치에서 나옵니다.

오른쪽 민감도표는 WACC를 12.01%에서 14.01%까지, 영구성장률을 0%에서 2%까지 0.5%p씩 바꿔 가며 자기자본가치를 계산하는데, 그 범위는 약 210억 원에서 280억 원입니다. 노랗게 칠한 가운데 칸(13.01%, 1.00%)은 23,943,828,603원으로 왼쪽의 자기자본가치와 같습니다. 민감도표를 별도 수식으로 짰는데도 기준 칸이 본표와 일치하므로, 두 계산이 같은 로직을 따르고 있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든 칸이 수식이므로 어느 숫자든 클릭하면 어느 시트의 어느 값을 참조했는지 따라갈 수 있어, 검토자가 셀을 하나씩 추적하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

  • 프롬프트가 두 줄인 것은 채우는 방법·모델링 로직·스타일 가이드가 모두 스킬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 클로드는 열 단계로 시트를 채우고, 중간 오류는 스스로 다시 시도해 넘어갔습니다.
  • 확률 모델이라 결과가 매번 조금씩 다를 수 있어, 템플릿 대조 검증으로 감쌌습니다.
  • 결과는 WACC 13.01%, 영구성장률 1.00%, 자기자본가치 23,943,828,603원이고 민감도표 가운데 칸이 같은 값입니다.

프롬프트 두 줄로 이만큼 채우는 스킬도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으며, B.4에서는 이 스킬이 어떤 과정을 거쳐 다듬어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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