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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 1장. AI 핵심 용어

스킬과 MCP 미리 보기

매번 첨부할 수 없는 컨텍스트를 AI가 알아서 가져오게 하는 두 장치, 스킬(어떻게 할지)과 MCP(무엇을 참고할지)를 미리 봅니다.

이 장에서 할 일

스킬은 '어떻게 할지', MCP는 '무엇을 참고할지'를 AI에게 붙여 두는 장치라는 것을 이해합니다. 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한 장의 그림으로 정리하고, 2부와 3부의 순서를 확인합니다.

1.2장에서 AI가 모르는 것을 알려 주는 방법, 즉 컨텍스트를 건네는 방법이 입력에서 첨부로, 다시 첨부에서 자동으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그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AI가 필요한 맥락을 알아서 가져오게 하는 두 장치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두 장치는 이 시리즈의 핵심이라 2부와 3부에서 직접 연결하고 만들어 볼 예정이며, 여기서는 이름과 역할만 익혀 두면 충분합니다.

1. 컨텍스트를 매번 첨부할 수는 없다

AI를 몇 달 써 본 실무자라면 지난주에 알려 준 대손충당금 조서 작성 순서를 이번 주에 또 설명하는 일을 자주 겪습니다. 연령 구간은 이렇게 나누고, 설정률은 이 표를 쓰고, 결과는 이 서식에 넣어 달라는 설명을 매번 되풀이하는 식입니다. 기준서 문단이 필요하면 회계기준원 사이트에서 찾아 복사해 붙이고, 공시 숫자가 필요하면 DART에서 내려받아 다시 붙입니다.

한두 번은 할 만하지만, 일할 때마다 맥락을 매번 첨부 파일로 넣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1.3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첨부할수록 컨텍스트 윈도우가 차고 토큰이 닳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따라서 맥락을 한 번 붙여 두면 AI가 필요할 때 알아서 꺼내 쓰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며, 그런 장치가 두 가지 있습니다.

스킬은 어떻게 할지, MCP는 무엇을 참고할지

그림의 왼쪽 칸이 스킬이고 오른쪽 칸이 MCP입니다. 스킬은 대손충당금 조서 작성 절차와 서식 엑셀처럼 우리 쪽의 일하는 방식을 한 번 적어 두는 내 업무 매뉴얼로, 마크다운 파일인 SKILL.md로 씁니다. 반면 MCP는 K-IFRS 기준서 검색, 법령 조회, DART 공시처럼 바깥 자료를 AI가 직접 찾아보게 하는 통로이며, 클릭 몇 번으로 연결합니다. 앞의 예에 대 보면 매주 되풀이하던 조서 작성 순서 설명은 스킬이 맡고, 사이트에서 찾아 복사해 붙이던 기준서 문단과 공시 숫자는 MCP가 맡습니다.

2. 스킬, 어떻게 할지

스킬(Skills)은 업무 절차, 규칙, 템플릿을 폴더 하나에 담아 두고, 필요할 때 AI가 꺼내 쓰는 업무 매뉴얼입니다.

쉽게 말해 대손충당금이라면 "이런 순서로, 이런 규칙으로, 이 템플릿에"를 한 번 적어 두어, 다음부터는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 하는 장치입니다. 적는 형식은 1.2장에서 설명한 마크다운이고, 핵심 파일 이름은 SKILL.md입니다.

다만 스킬을 지침 한 장으로만 이해하면 절반만 보게 됩니다. 폴더 안에는 언제 쓰고 어떤 순서로 하는지 적은 SKILL.md 옆에 회사 양식 같은 템플릿과 참고 문서, 그리고 매번 똑같아야 하는 실행을 맡는 코드가 함께 들어갑니다. 신입 직원에게 업무 매뉴얼과 함께 양식 파일과 도구함을 쥐여 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중요한 것은 코드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1.1장에서 AI는 엑셀 파일을 만들 때마다 코드를 새로 쓰기 때문에 결과가 매번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식처럼 매번 같아야 하는 부분을 미리 검증한 코드로 스킬에 넣어 두면, 누가 언제 만들어도 같은 모양이 나옵니다. 3.3장의 실습에서 이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킬의 폴더 구조와 등록하는 법, 직접 만드는 법은 3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3. MCP, 무엇을 참고할지

스킬이 절차를 건네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하나 더 남는데, 바로 일에 필요한 재료입니다.

AI는 이번 달 개정된 사내 규정도, 어제 올라온 공시도, 우리 회사 원장도 모르며, 이렇게 모르는 자리를 그럴듯한 말로 메우는 현상이 1.3장에서 살펴본 할루시네이션입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공시를 내려받고 법령을 찾아 복사해 대화창에 붙여 넣으며 이 빈자리를 메워 왔습니다.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AI가 대화창 밖의 서비스와 데이터를 직접 조회하고 조작하게 해 주는 표준 통로입니다. 쉽게 말해 서비스마다 제각각이던 연결 방식을 한 가지 규격으로 맞춰 두었기 때문에, 어떤 기기든 같은 콘센트에 꽂듯 규격대로 만든 서버라면 이 규격을 지원하는 AI 도구에 같은 방식으로 꽂을 수 있습니다. 클로드 화면에서는 이 기능이 '커넥터'라는 메뉴 이름으로 보이므로(2026년 9월 기준), 이 시리즈에서는 개념을 설명할 때는 MCP, 화면을 조작할 때는 커넥터라고 부릅니다.

MCP가 퍼지면서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넣고, 메일함을 정리하고, 전자공시를 조회하는 일이 대화 한 줄로 가능해졌습니다.

회계 실무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쓰임은 근거를 찾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운영하는 회계위키(accountingwiki.co.kr)도 MCP 서버를 열어 두고 있어서, 연결해 두면 AI가 기준서와 질의회신을 문단 단위로 찾아 오고 그 결과에 출처 주소가 함께 따라옵니다. 즉, 기억에 기대 문단 번호를 지어내던 자리에 실제 원문이 들어옵니다. 2.3장의 실습에서는 같은 질문을 연결 전과 후에 던져 이 차이를 직접 확인합니다.

4. 신입 직원 한 명을 들이듯

지금까지 나온 용어들은 따로 외우면 헷갈리지만, 모두 AI에게 일을 맡기려고 무언가를 건네는 방법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입 직원 한 명을 들여 일을 가르치는 상황에 대입해 보면 한눈에 정리됩니다.

모델은 두뇌, 프롬프트는 그날의 지시, 지침은 회사 규정집, 스킬은 업무 매뉴얼, MCP는 외부 시스템 접속 권한, 이것을 받아 일을 끝내는 직원이 에이전트다

신입에게 건네는 것AI에서의 이름이 시리즈에서
얼마나 똑똑한 사람을 뽑았나모델1.1장
오늘 맡길 일프롬프트1.2장
언제나 지킬 회사 규정집지침4.2장
업무별 매뉴얼과 양식, 도구함스킬3부
자료실 열쇠와 외부 시스템 접속 권한MCP(커넥터)2부
이 모두를 받아 일을 끝내는 직원에이전트이 장 5절

표에서 처음 나온 용어는 지침입니다. 지침(Instructions) 은 매번 말하는 대신 모든 대화에 항상 얹히도록 걸어 두는 규칙으로, "항상 한국어로 답한다", "금액은 천 원 단위"처럼 어떤 일을 시키든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짧은 원칙을 둡니다. 클로드 앱에서는 사용자 지정 지침, 클로드 엑셀에서는 Settings의 Instructions가 그 자리입니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스킬과 달리 지침은 늘 얹히므로, 특정 업무의 긴 절차는 지침에 두지 않고 스킬에 담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신입도 오늘 할 일만 듣고는 우리 회사 방식대로 일하지 못하며, 규정집과 매뉴얼을 받고 자료실 열쇠와 필요한 시스템에 접속할 권한까지 받아야 비로소 혼자 일을 끝낼 수 있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5. 에이전트가 일하려면

표의 마지막 줄에 있는 에이전트(Agent) 는 답을 말해 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일을 반복하며 일을 끝까지 밀고 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즉, 도구의 종류를 가리키는 이름이라기보다 일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며, 이 시리즈에서 쓰는 클로드 엑셀도 웹 쪽 도구이면서 이런 에이전트 방식으로 일합니다.

내 업무를 에이전트에게 맡길 때 모델과 프롬프트만으로는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고, 학습하지 않은 우리 회사의 방식이나 바깥의 최신 데이터는 볼 수 없습니다. 이 빈칸을 채우는 두 가지를 한 장의 그림에 모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기려면 필요한 두 가지

그림의 가운데가 일을 맡는 AI, 즉 에이전트이고 양옆이 에이전트에게 건네는 두 가지입니다.

  • 왼쪽 스킬(안에 넣어 두는 것): 파일 작성 순서, 검토 체크리스트, 회사 규정과 노하우 같은 업무 절차·지식과, 표준 양식·보고서 서식 같은 템플릿을 폴더로 등록해 두면 필요할 때 에이전트가 꺼내 씁니다.
  • 오른쪽 MCP(밖에서 가져오는 것): K-IFRS 문단과 세법 조문처럼 방대하고 계속 바뀌는 지식(회계위키 MCP), 그리고 공시(OpenDART MCP)·캘린더·메일 같은 외부 데이터를 필요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조회합니다.

둘 다 '지식'을 건넨다는 점에서 헷갈리기 쉽지만,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합니다. 내 업무 방식은 스킬에 넣고, 공식 지식과 외부 데이터는 MCP로 가져옵니다.

LLM은 사전에 학습한 데이터만 갖고 있고 일할 때마다 맥락을 매번 첨부 파일로 넣을 수도 없으므로, 우리 쪽의 방식은 스킬로 넣어 두고 바깥의 자료는 MCP로 스스로 찾아보게 합니다. 즉, 스킬은 어떻게 할지, MCP는 무엇을 참고할지를 맡는다는 이 한 줄이 이 시리즈 전체의 뼈대입니다.

정리

  • 컨텍스트를 매번 첨부할 수 없으니, AI가 필요할 때 알아서 꺼내 쓰도록 붙여 두는 장치가 스킬과 MCP입니다.
  • 스킬은 '어떻게 할지'를 담은 업무 매뉴얼로, SKILL.md와 템플릿·자료·코드가 한 폴더에 들어갑니다.
  • MCP는 '무엇을 참고할지'를 가져오는 표준 통로이고, 클로드 화면에서는 커넥터라고 부릅니다.
  • 에이전트는 계획하고 실행하고 확인하며 일을 끝내는 방식이고, 스킬과 MCP를 갖춰 줄 때 내 업무를 맡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킬과 MCP가 무엇인지, 에이전트에게 왜 이 두 가지가 필요한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1.5장은 참고 장으로, 이 용어들이 어떤 순서로 등장했는지 정리해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실습으로 가고 싶다면 2부로 넘어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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