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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이 시리즈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준비물과 실습 파일 받는 법, 읽는 순서를 안내합니다.

이 장에서 할 일

이 시리즈가 어떤 독자를 위해, 어떤 도구로, 어디까지 가는 시리즈인지 확인합니다. 준비물을 갖추고 실습 파일 ZIP을 내려받아 둡니다.

1. 이 시리즈는 무엇인가

요즘 어디를 가도 AI 이야기이지만, 회계·재무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막히는 자리는 대개 비슷합니다. 토큰, 컨텍스트, MCP 같은 말부터 낯설고, 챗GPT나 클로드와 대화는 해 봤어도 그다음에 무엇부터 해야 내 업무에 붙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 시리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출발하는 안내서입니다. AI를 이제 처음 업무에 써 보려는 회계·재무 실무자를 위해, 핵심 용어부터 시작해 커넥터(MCP)와 스킬을 연결하고, 클로드 엑셀로 실제 결산 파일을 다루는 데까지 갑니다. 실습은 혼자서도 끝까지 따라갈 수 있도록 준비물, 순서, 프롬프트 원문, 확인할 숫자, 막혔을 때의 대처를 함께 적었습니다.

저는 정인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내부회계, 가치평가 일을 하는 공인회계사입니다. 개발자가 아닌 실무자로서 AI를 업무에 붙여 보며 겪은 시행착오를 이 시리즈에 담았습니다.

2. 누구를 위한 시리즈인가

같은 AI를 써도 쓰는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며, 이 시리즈는 그 차이를 다음 네 단계로 나눕니다.

AI 활용 수준 네 단계. 이 시리즈는 레벨 1 독자를 레벨 2로 데려간다

  • 레벨 1: AI를 아직 안 써 봤거나, 챗GPT·클로드에게 묻고 답을 받는 대화 위주로만 써 본 단계입니다.
  • 레벨 2: 클로드나 클로드 엑셀 같은 도구에 스킬과 MCP를 붙여 실무에 써 본 단계입니다.
  • 레벨 3: 클로드 코드·코덱스처럼 내 PC에서 실행하는 로컬 에이전트를 써 본 단계입니다.
  • 레벨 4: 헤르메스·오픈클로 같은 상시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세워 업무에 쓰는 단계입니다.

임의로 나눈 단계이지만 경계마다 이유가 있습니다. 레벨 1과 2 사이의 선은 물어본 것에 답만 받느냐, 스킬과 MCP를 연결해 내 실무에 쓰느냐의 차이이며, 둘은 활용도가 차원이 다릅니다. 레벨 2와 3 사이의 선은 파일을 다루는 방식에 있습니다. 챗봇은 대화창 하나가 끝나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반면, 내 컴퓨터의 파일을 AI가 직접 읽고 다루게 하는 것은 또 한 번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

이 시리즈는 독자 대부분이 레벨 1에 있다고 가정하고 썼으며, 코딩 경험은 필요 없습니다. 목표는 시리즈를 마칠 때 레벨 2에 서 있는 것, 즉 클로드와 클로드 엑셀에 스킬과 MCP를 연결해 내 실무에 써 보는 데까지이고, 레벨 3 이후는 7.2장에서 방향만 짚습니다.

3. 이 시리즈에서 쓰는 도구

클로드(Claude)라는 이름이 붙은 도구는 클로드, 클로드 엑셀, 클로드 코워크, 클로드 코드까지 여러 가지라 처음에는 헷갈립니다. 넷을 가르는 갈림길은 내 컴퓨터의 파일을 직접 열고 고칠 수 있느냐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쓰는 도구는 웹 쪽 두 가지

그림의 왼쪽 두 칸은 웹 쪽 도구로, 내 컴퓨터의 파일을 직접 다루지 못합니다. 클로드(claude.ai)는 웹 브라우저나 데스크톱 앱에서 묻고 답하기, 글 초안, 자료 요약에 주로 쓰는 도구로, 내가 첨부한 파일만 보고 채팅창을 닫으면 그 파일과의 관계도 끝납니다.

클로드 엑셀(Claude for Excel)은 엑셀 안 사이드바에 추가 기능으로 들어가 있어서 파일을 다루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로드 엑셀이 보는 범위는 지금 열어 둔 엑셀 파일 하나로, 옆 폴더에 있는 다른 파일은 열지 못합니다. 그 파일 안에서 시트를 읽고, 수식을 쓰고, 표와 서식을 다룹니다.

오른쪽 두 칸의 로컬 쪽 도구 가운데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는 유료 플랜의 데스크톱 앱으로, 폴더를 하나 지정해 주면 그 안의 파일을 읽고 고치고 새로 만들기 때문에 "이 폴더 정리해 줘" 같은 일을 맡길 수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는 원래 개발자용 도구로, 터미널(명령창)이나 데스크톱 앱에서 폴더 전체를 읽고 고치고 명령까지 실행합니다. 코워크는 이 클로드 코드의 능력을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쓸 수 있게 감싼 도구라고 보면 됩니다.

이 시리즈는 왼쪽 둘, 클로드 앱과 클로드 엑셀만 씁니다. 둘 다 내가 건넨 파일이나 지금 열어 둔 엑셀 파일 안에서만 일하므로, 처음 시작하기에는 이 울타리가 오히려 안전하고 쉽습니다. 코워크와 클로드 코드는 이 시리즈의 범위 밖이라 7.2장에서 소개만 하며, 엑셀 한 장을 넘어 폴더째 맡기고 싶어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 찾아보면 됩니다.

4. 어려워도 맞는 방향으로

유튜브와 SNS,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열면 온통 AI 이야기입니다. 제목도 '챗GPT로 5분 만에 보고서 자동화', '직장인 필수 프롬프트 10선', 'PPT는 이제 끝났습니다'처럼 비슷해서, 보고 있으면 "AI로 업무를 다 자동화했다"는 말이 당장 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 업무에 써 보니 잘 되지 않았습니다. 초안은 그런대로 만들어 주지만 일부만 고쳐 달라고 하면 손대지 말아야 할 곳까지 바꿔 버렸고, 그것을 하나하나 되돌리다 보면 그냥 내가 하는 편이 빠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되지 않는 이유는 회계·재무 실무가 1원 단위까지 맞아야 하고, 회사 서식을 지켜야 하고, 이미 만든 파일의 특정 부분만 고쳐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숫자는 정확해야 하고 서식은 일관돼야 하는데, 이는 같은 요청에도 매번 조금씩 다른 답을 내는 AI의 성질과 잘 맞지 않으며(그 성질은 1.1장에서 살펴봅니다), 그만큼 우리 실무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시리즈는 "이렇게만 하면 업무가 전부 자동화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프롬프트 몇 개를 보여 주고 "이렇게 하니 엑셀 파일이 완성됐습니다, 똑같이 해 보세요"로 끝내면 읽기는 쉽겠지만, 그 프롬프트만으로는 내 업무에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신 용어부터 하나씩 짚고, 스킬과 MCP를 등록하는 데서부터 직접 만드는 데까지 모두 해 봅니다.

이 길은 용어가 낯설고, 스킬과 MCP를 다루는 일이 까다롭고, 처음 몇 번은 손으로 하는 편이 더 빠르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스킬을 깎는다"고 표현하는데, 시간을 들여 스킬을 다듬어 두고 작은 일부터 하나씩 AI에게 맡기며 범위를 넓혀 가면 속도가 분명히 빨라지고 일의 품질도 올라갑니다. AI가 모르는 우리 회사의 방식과 자료를 건네는 법을 익혀야, 그다음부터 AI가 실무의 무게를 견디기 시작합니다.

5. 이 시리즈의 목표

목표는 네 가지이고, 앞의 것이 뒤의 것의 발판이 되도록 순서를 잡았습니다. 먼저 용어에 익숙해지고, 스킬과 MCP를 내가 쓰는 AI에 연결해 쓰고, 클로드 엑셀을 직접 써 본 뒤, 마지막으로 내 업무에 맞는 스킬을 직접 만들어 씁니다. 이 시리즈를 마치면 다음 네 가지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표내용해당 부
1AI 핵심 용어를 이해한다(LLM, 토큰, 컨텍스트, 할루시네이션, 프롬프트, 마크다운 등)1부
2MCP를 연결하고 스킬을 등록해, 필요할 때 AI가 꺼내 쓰게 한다2~3부
3클로드 엑셀을 설치하고 설정해 기본 업무에 직접 쓴다4~5부
4내 업무에 쓸 스킬을 직접 만들어 활용한다6부

목표 2에서 커넥터(MCP)를 스킬보다 먼저 다루는 이유는, 뒤에서 만들 스킬이 "근거는 회계위키에서 찾아라"처럼 커넥터를 불러 쓰기 때문입니다.

6. 준비물

실습을 따라 하려면 다음을 준비합니다.

  • 클로드 Pro 이상 계정: 무료 플랜으로는 이 시리즈의 실습 가운데 상당수, 특히 스킬과 클로드 엑셀을 쓸 수 없습니다. 요금제 이름과 제공 범위는 2026년 9월 기준이며 수시로 바뀝니다.

  • 엑셀: 마이크로소프트 365 엑셀을 권하며, 없으면 웹 엑셀로도 됩니다. 지원 버전은 4.2장에서 확인합니다.

  • 코드 실행 및 파일 생성 켜기: 스킬을 쓰려면 클로드 앱의 설정 → 기능에서 이 항목이 켜져 있어야 합니다. 자세한 확인 방법은 3.2장에서 다룹니다.

7. 실습 파일 받기

실습 파일은 procpa.co.kr/lecture/claude-excel-guide 에서 ZIP 파일 하나로 받습니다. 압축을 풀면 이 시리즈의 부 번호대로 폴더가 나뉘어 있습니다.

실습 파일/
├── 3부_스킬/
│   ├── excel-theme.zip
│   ├── 실습C-의견서-양식.docx
│   └── 실습C-의견서-규칙.md
├── 5부_클로드엑셀_기본/
│   ├── 01_계정별원장_통합/계정별원장_sample.xlsx
│   ├── 02_정률법/고정자산관리대장_sample.xlsx
│   ├── 03_수식점검/수식점검_sample.xlsx
│   ├── 04_데이터정제/데이터정제_sample.xlsx
│   └── 05_PKG취합/
│       ├── 연결정산표_단순판.xlsx
│       ├── 연결패키지_대한부품.xlsx
│       ├── 연결패키지_한성정공.xlsx
│       └── 연결패키지_뉴텍멕시코.xlsx
└── 6부_클로드엑셀_실전/
    ├── excel-theme-officejs.skill
    ├── 대손충당금/
    │   ├── 대손충당금_결산파일.xlsx
    │   └── _정답_대손충당금_결산파일_완성.xlsx
    └── 리스/
        ├── 리스_결산파일.xlsx
        ├── 신규리스계약서_차량임대_샘플.pdf
        └── _정답_리스_결산파일_완성.xlsx

각 실습 장 첫머리의 준비물 표가 이 폴더 안의 파일을 가리킵니다. 두 가지는 미리 알아 두면 좋습니다. excel-theme.zip과 excel-theme-officejs.skill은 스킬 파일이므로 압축을 풀지 말고 그대로 둡니다. 이름이 _정답_으로 시작하는 파일은 실습을 마친 뒤 결과를 대조할 때 엽니다.

8. 읽는 순서

처음 읽는다면 0장부터 순서대로 읽기를 권합니다. 뒤의 실습이 앞에서 연결한 커넥터와 등록한 스킬을 그대로 이어 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3.3장의 실습은 2.3장에서 연결한 OpenDART 커넥터가 있어야 하고, 6.3장의 리스 실습은 회계위키 커넥터로 판단 근거를 찾습니다.

1부의 용어가 이미 익숙하다면 1.4장만 읽고 2부로 넘어가도 됩니다. 1.5장은 AI가 엑셀을 다루게 되기까지의 흐름을 정리한 참고 장이라 건너뛰어도 실습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클로드 엑셀만 빨리 써 보고 싶다면 4부부터 시작해도 되지만, 6부의 실전 실습은 2부와 3부를 마친 뒤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습에 쓰는 프롬프트 원문은 각 장 본문에 그대로 실어 두었습니다. 끝까지 따라 한 뒤에는 부록 B의 DCF 평가 사례에서, 스킬을 오래 다듬으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델 이름, 요금, 벤치마크, 메뉴 위치는 2026년 9월 기준입니다. AI 서비스는 몇 주 단위로 화면이 바뀌므로, 본문과 화면이 다르면 메뉴 이름이 비슷한 곳을 찾아보거나 AI에게 직접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정리

  • 레벨 1 독자를 레벨 2까지 데려가는 것이 목표이고, 도구는 클로드 앱과 클로드 엑셀 두 가지입니다.
  • 준비물은 클로드 Pro 이상 계정, 엑셀, 코드 실행 및 파일 생성 설정입니다.
  • 실습 파일은 procpa.co.kr/lecture/claude-excel-guide 에서 받고, 스킬 파일은 압축을 풀지 않습니다.

다음 장부터 1부에서는 AI를 쓰기 위한 핵심 용어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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